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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분기] 국내외 영화등급분류 현황-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영화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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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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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분기에는 극장 성수기인 여름 개봉을 앞두고 있는 국내외 어떤 영화들이 등급분류 되었을까요?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한 영화에서부터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국외 시리즈 영화, 그리고 다양성영화까지 올 여름에도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등급분류된 많은 영화들이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인데요. 그 중, 국내영화는 전체관람가 22편, 12세이상관람가 17편, 15세이상관람가 23편, 청소년관람불가 100편으로 총 162편이 분류 되었습니다. 1분기 195편보다 33편이 감소하였지만, 전년 동기간과 비교하였을 때는 26편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2분기 전체관람가 국내영화 중에는 애니메이션 영화 뿐 아니라 다큐멘터리 영화들이 다수 있어 눈길을 끄는데요. 먼저 소개해드릴 영화는 <직지코드>입니다.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가 고려시대 직지심체요절의 영향을 받았다는 가정 하에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 직지의 비밀을 추적해나가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주제를 비롯한 모든 항목에서 부절절한 표현이 없어 모든 연령이 관람이 가능한 전체관람가로 결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세 청년이 세계농업일주를 떠나는 과정을 로드 무비 형식으로 담아 낸 <파밍보이즈>도 역시 전체관람가로 분류되었습니다. 두 영화 모두 그동안 몰랐던 혹은 중요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역사나 농촌과 자연의 가치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청소년들과 어른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전체관람가 영화입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역사적 인물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도 있었는데요. 바로 영화 <박열>입니다. 해당 영화는 독립운동가 박열의 옥중살이와 아내 가네코 후미코의 조력, 그리고 이들의 심리적 연대를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조선인에 대한 물리적 폭력, 대사와 욕설 장면이 경미하게 등장하지만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과 독립운동가의 삶이라는 주제를 고려하여 12세이상관람가로 결정되었습니다. <박열>을 포함하여 180만명의 관객수를 돌파한 <노무현입니다>, 박석영 감독의 꽃 시리즈 중 마지막 작품인 <재꽃> 등 총 17편의 국내영화가 12세이상관람가로 분류되었습니다.
 
15세이상관람가로 분류된 23편의 국내영화 가운데 <택시운전사>, <장산범>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8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두 영화는 각각 실화나 설화에서 모티브를 가지고 왔다는 점에서 유사하기도 한데요. 먼저 독일기자 위르겐 히츠펜터와 택시운전사의 눈으로 바라본 광주민주화운동을 그린 <택시운전사>는 총과 곤봉 등을 이용한 위협, 유혈 장면 등 계엄군들이 시민들을 향해 가하는 폭력적인 장면들이 다소 높게 표현되어있습니다. 그 외 대사 및 모방위험에도 다소 유해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어 15세이상관람가로 결정되었습니다. 한편, 부산의 민담설화 장산범 괴담을 소재로 한 염정아 주연의 영화 <장산범>은 극장에서 보기 힘들었던 국내 공포영화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줄 올 여름 대표 공포영화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거울 속에서 혼령이 등장하거나 무당이 자신의 피를 제사에 쓰는 장면 등 폭력과 공포 표현수위가 다소 높아 해당 등급으로 결정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내영화 중 총 100편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적절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 중에는 국내 개봉에 앞서 해외 영화제에 초청된 작품들도 있었는데요. 제 70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김옥빈 주연의 <옥자>는 킬러로 키워진 여성이 국정원의 일원이 되어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근접 살인, 신체 손궤, 선혈 등 폭력의 수위가 매우 직접적으로 묘사되어 있어 청소년관람불가로 분류되었습니다. 또한, 타이베이 영화제, 부에노스아이레스 영화제 등 해외영화제에서 신선한 이야기 구성과 전개방식이라는 호평을 받았던 <중독노래방>의 경우, 연쇄살인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선정적 대사와 표현의 수위가 높아 청소년관람불가로 결정되었죠.
 

다음으로 살펴볼 내용은 국외영화입니다. 전체관람가 39편, 12세이상관람가 60편, 15세이상관람가 91편, 청소년관람불가 189편으로 총 379편이 등급 분류되었습니다. 국내영화와 마찬가지로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편수가 다소 감소하였지만 2016년 2분기에 등급분류된 358편보다는 21편이 증가했어요.
 
2분기에 등급분류된 국외영화를 아우르는 키워드는 ‘시리즈 영화의 강세’였습니다. 전체관람가로 결정된 영화 39편의 영화 중 7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애니메이션 <슈퍼배드3>는 악당 은퇴를 선언한 그루가 쌍둥이 드루의 등장으로 미니언들과 함께 다시 본업에 복귀하는 과정을 그린 이번 시리즈 역시 모든 항목에서 유해하거나 부적절한 장면이 없어 전 연령이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픽사를 대표하는 <카>의 3번째 시리즈, <카3: 새로운 도전> 역시 유해한 요소가 없는 전체관람가로 등급분류 되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DC와 마블의 새로운 시리즈물도 화제를 불러일으켰는데요. <원더우먼>,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포함한 총 60편의 국외영화가 12세이상관람가로 분류되었습니다. 먼저 DC유니버스의 여성히어로 등장을 알린 갤 가돗 주연의 <원더우먼>은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원더우먼과 주인공들이 악의 세력과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생체실험, 독가스 살포 등의 장면이 등장하나 비현실적이고 간결하게 묘사되었다는 점에서 해당 등급으로 결정되었어요. 마블사의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경우 새로운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가 주연을 맡았는데요. 스파이더맨의 맨손 격투, 총기 사용, 공중 추격전, 폭발 장면 등이 나오지만 신체 손상이나 유혈장면 등 표현의 수위는 높지 않아 12세 이상의 청소년이라면 관람이 가능한 수준의 영화입니다. 또한, <인터스텔라>, <다크나이트> 등으로 주목받았던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 <덩케르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덩케르크에서의 연합군 퇴각 작전을 재연하는 과정에서 폭격과 총기 난사, 화염 등 일부 폭력작전이 등장하나 자극적이지 않게 표현되어 있어 해당 등급으로 분류되었습니다.
 
다음으로 15세이상관람가입니다. 총 91편의 국외영화가 등급분류 되었으며, 그 중 1971년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원작을 리메이크한 <매혹당한 사람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남북전쟁 당시 여학교 기숙사에 북군 남자 군인이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질투와 살인을 그린 영화로 총으로 위협하는 장면, 독살 장면, 직접적이진 않지만 남녀의 성행위 장면 등이 나오고, 치정에 얽힌 살인이라는 주제의 설정 등의 결정사유로 15세이상관람가로 분류되었습니다. <우리를 침범하는 것들> 역시 7월 개봉 예정인데요. 범죄로 먹고 사는 공동체 속에서 주인공 채드가 자신의 아들만큼은 공동체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과정에서 자신의 아버지와 갈등을 일으키게 되는 내용의 영화로 주연인 마이클 패스벤더의 진한 부성애가 인상적입니다. 금품을 훔치고 방화하는 장면, 경찰견을 죽이는 장면 등 폭력적인 장면이 등장하고, 욕설과 대사의 수위도 다소 높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한편, 마이클 패스팬더는 영화 <송투송>에서도 사랑에 빠진 프로듀서역으로 라이언 고슬링, 나탈리 포트만 등과 함께 출연합니다. 막강한 출연진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영화 <송투송>은 음악가와 프로듀서들의 자유로운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청소년관람불가로 노출, 성행위 등 선정적인 장면이 있으며, 또한 불륜 등 주제 측면에서도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총 189편의 국외영화가 청소년관람불가로 등급분류 되었습니다.
 
2017년 하반기에는 국외영화 뿐 아니라 국내영화 기대작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특히 실화영화, 시리즈영화, 다양성영화, 여성영화 등 나름의 추세가 엿보여 취향별로 영화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질 것 같은데요. 등급, 내용정보를 확인하시는 것도 극장을 찾아 영화를 관람하는 재미를 배가시키는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글. 영화부_이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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