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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상반기 영화 등급분류 동향] 국내 영화 등급편수 감소, 국외 영화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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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07-16

  • 조회수 429

어느덧 여름의 한 중턱에 서있고 벌써 한 해의 반이 지나갔습니다. 2019년 상반기에는 어떤 영화들이 등급분류를 받았는지 돌아보고자 합니다. 1월부터 6월까지 등급분류를 받은 영화는 1,247편으로 전년 동기간 1,169편과 비교하면 78편 증가한 양입니다.

국내 영화 등급분류 편수 전반적인 감소

이중 국내영화는 전체관람가 32편, 12세이상관람가 63편, 15세이상관람가 46편, 청소년관람불가 영화가 235편 등 총 378편의 영화가 등급분류 받았습니다. 국내 영화는 전반적인 등급분류 건수가 줄어들었으며, 특히 전체관람가 영화가 전년 동기간 79편에서 34편으로 56.9%의 비율로 대폭 감소했습니다.


    

국내영화 중 <뽀로로 극장판 보물섬 대모험>, <안녕 자두야 스페셜: 언더 더 씨>처럼 아동을 위한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까막눈 시골할머니들이 시를 쓰게 되는 내용의 <시인 할매>, 자연과 생명에 관한 고민을 담은 <물의 기억> 등 다큐멘터리 영화와 한글을 창제하기까지의 지난한 여정을 그린 <나랏말싸미>를 포함한 34편이 전체관람가로 등급 분류되었습니다. 전체관람가는 유해한 요소의 표현이 없거나 매우 약하여 모든 연령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관람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12세이상관람가로 분류된 영화를 살펴보니 역사를 소재로 하거나 실제 사건을 다룬 영화가 많았습니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독립에 대한 열망과 민족의 자긍심을 그린 <항거:유관순이야기>, <자전차왕 엄복동>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장애인 형제가 서로 의지하고 힘이 되어 주는 내용의 <나의 특별한 형제>, 첫 국민 참여재판을 소재로 한 영화 <배심원>도 실제로 있었던 일을 재구성해서 만든 영화입니다. 물에 빠지거나 추락사고 장면에서 공포감을 주고 가벼운 비속어가 포함된 대사가 있지만 간결하게 묘사되어 이들 영화를 포함한 총 63편의 국내 영화가 12세이상관람가로 분류되었습니다.

올 상반기에는 여러 화제작들이 많았지요. 그 중에서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기 전에 이미 15세이상관람가로 등급분류가 되었습니다. 뺑소니 사고 전담반의 수사를 그린 액션 영화 <뺑반>, 건달 청년이 정의감을 가지고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하는 내용의 웹툰을 영화화한 <롱 리브 더 킹: 목포영웅>은 주제, 폭력성, 대사, 공포 모방위험의 표현 수위가 다소 높았고, 증권가에서 벌어지는 주가 조작과 금융 범죄를 다룬 <돈> 등은 폭력적인 장면과 약물의 요소로 인해 15세이상관람가로 결정되었습니다.
그 외 <악질경찰>은 악덕 재벌과 비리 검사에 맞선 열혈 형사의 활약을 다룬 액션영화인데 거친 비속어와 흉기살인 등 폭력 장면에서 청소년에게 느껴지는 표현 수위가 높아 청소년관람불가가 적절하다는 의견이었습니다.

국외 영화 등급분류 편수 증가

국외 작품은 총 869편으로 전년도 상반기와 대비해서 100편 넘게 작품수가 증가하였습니다. 전체관람가 122편, 12세이상관람가 121편, 15세이상관람가 245편 그리고 청소년관람불가 작품이 381편이었습니다.

    

올 상반기에는 이미 많은 사랑을 받았던 월트디즈니사의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만든 작품과 역대 초히트 작들을 다시 제작한 영화들이 많았습니다. 시리즈물로 유명한 <토이스토리 4>의 개봉은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성인 관객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었죠. 이미 전체관람가였던 원작을 토대로 리메이크된 작품들인 <메리포핀스 리턴즈>, <베카신>, 실사 영화 <덤보>, <알라딘> 등을 포함한 122편이 전체관람가로 분류되었습니다.

상반기 등급분류에는 블록버스터 급 해외 화제작들이 많았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화제를 모은 건 역시 어벤져스 시리즈의 완결판인 <어벤져스: 엔드게임>이었습니다. 스포일러 유출에 각별한 신경을 썼던 영화이죠. 같은 제작사의 <캡틴 마블>도 여성 히어로를 긍정적으로 표현한 영화로 평가됩니다. <고질라: 킹오브몬스터>와 <엑스맨:다크 피닉스>은 돌연변이들 간의 갈등, 절대적인 힘을 차지하기 위한 외계 종족과의 대결 등 다양한 폭력묘사가 있으나 간결하고 비현실적이어서 표현수위는 보통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블록버스터 영화 이외에도 다양성 영화도 눈에 띕니다. 아녜스 바르다 감독의 유작이 된 <아녜스가 말하는 바르다>는 거장감독을 떠나보내는 아쉬운 마음을 달래줄 작품이었고,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종교적 신념 때문에 수혈을 거부하는 백혈병 소년의 판결을 맡게 된 판사의 고민을 그린 <칠드런액트>는 엠마 톰슨의 명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이렇게 총 121편의 해외 작품들이 12세이상관람가로 분류되었습니다.

상반기 등급분류 해외 작품들을 살펴보면 가장 큰 특징은 재개봉작품들과 공포물의 양적 성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 걸작으로 정평이 난 작품들, 장뤽 고다르의 <비브르 사비>, 다르덴 형제의 <로제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쉰들러 리스트>, 인공지능체제와 사랑에 빠지지만 사랑을 통해 인간관계를 회복하는 내용의 <그녀> 등이 등급분류를 받았습니다. 참신한 소재와 색다른 이야기로 늘 화제를 모으는 조던 필감독의 신작 <어스>, <메가로돈:거대 상어의 습격> <애나멜 집으로> 등 공포 영화는 심리적 불안감과 긴장감을 주는 요소로 인해 15세이상관람가로 등급 분류되었습니다.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는 표현 수위가 높은 영화들입니다. 청소년의 관람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헬보이>는 2004년 12세이상관람가로 등급분류를 받은 같은 시리즈의 영화도 있지만 올 상반기 신작 <헬보이>는 인류 파멸을 막기 위해 악의 세력과 맞서 싸우는 내용으로 과격하고 자극적으로 표현된 장면들이 빈번해 청소년이 수용하기 어려웠습니다. 칸 영화제 수상작인 <에이프릴의 딸>은 미성년자 딸의 출산과 엄마의 그릇된 모성, 영아유기 장면 등으로 해당연령의 등급분류로 결정되었으며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의 동명영화를 리메이크한 <서스페리아>는 전후 독일의 역사와 정치상황을 공포영화로 풀어낸 수작으로 살해와 신체 손괴장면이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청소년관람불가로 분류되는 등 총 381편의 영화가 청소년관람불가로 분류되었고 전년 대비 85편이 증가하였습니다.

다양한 콘텐츠와 소비 플랫폼이 늘어나는 요즘, 영화에 대한 정보가 더욱 필요합니다. 극장을 찾기 전 영상물등급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등급정보를 확인하시면 더 즐거운 관람이 되실 겁니다.

 
글.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등급분류소위원회 위원 박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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