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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분류 동향] [2020년 상반기 영화 등급분류 동향] 영화 등급분류 총 1,483편, 전년대비 18.9% 증가

김지현 2020-07-29 조회수 : 409

불현듯 찾아온 코로나19(CODIV-19)는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켰습니다. 영화계도 그 영향에서 벗어나긴 힘들었습니다. <바이러스>, <팬데믹>, <지구침공: 컨테이젼>, <시체들의 새벽: 컨테이젼>등과 같이 코로나 시대를 연상시키는 영화들이 등급분류를 받기도 했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로 제작과 개봉이 늦춰진 영화들도 많았습니다. 그럼 코로나19의 영향 속에 상반기 영화 등급분류 동향은 어떠했는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2020년 상반기 등급분류 현황을 보면 의외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1월부터 6월까지 등급 분류를 받은 영화는 1,483편으로 전년 동기간 1,247편과 비교하면 236편, 약 18.9% 증가하였습니다. 전체관람가 123편, 12세이상관람가 172편, 15세이상관람가 235편 그리고 편수가 대폭 증가한 청소년관람불가 영화가 952편입니다.


국내영화는 전체관람가 42편, 12세이상관람가 66편, 15세이상관람가 69편, 청소년관람불가 영화가 468편으로 총 645편의 영화가 등급분류 받았습니다.



유해한 요소가 거의 없거나 매우 약하게 표현되어 모든 연령에 해당하는 사람이 볼 수 있는 국내영화 전체관람가는 42편이었습니다. 이 중에서 애니메이션은 <극장판 미니특공대: 공룡 왕 디노>, <핑크퐁 시네마 콘서트: 우주대탐험> 두 편뿐이었습니다. 할아버지의 집에서 여름방학을 보낸 한 가족의 성장담 <남매의 여름밤>은 영화제 등에서 호평을 받아 이미 잘 알려진 작품이며, 청각장애인 가족 중에서 유일하게 들을 수 있는 보리의 이야기를 그린 <나는 보리> 등은 어린이 관람객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감동을 느낄만한 영화였습니다. 이외에도 <고양이 집사>, <바다로 가자> 등의 다큐멘터리 등이 '전체관람가' 영화였습니다.


또한 거짓말을 못 하게 된 국회의원 선거 후보의 코미디 영화 <정직한 후보>는 실제 선거 기간에 개봉하여 관심을 모았고 국내 영화 최초의 판소리 뮤지컬 영화 <소리꾼>은 경미한 수준의 폭력적인 장면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오랫동안 독립영화에서 활동해온 이주영 배우가 주연을 맡아 세상의 편견을 향해 던지는 스트라이크가 시원했던 <야구소녀>는 약간의 비속어가 있어 이들을 포함한 총 66편의 영화가 '12세이상관람가'로 등급분류 받았습니다.


69편의 '15세이상관람가' 국내영화 중에는 70년대 정치 비사를 그린 <남산의 부장들>처럼 흥행 대작들이 많이 포진되었습니다. 공포 스릴러 영화도 많았는데요. 외국 공포영화의 소재였던 ‘벽장’을 우리 정서와 사회문제로 잘 버무린 <클로젯>, 코로나19로 인해 개봉 시기가 미뤄져 많은 관객들이 기다린 <침입자>, 감염과 접촉이 두려운 지금의 상황이 연상되는 여름 극장의 기대작이죠, 연상호 감독의 좀비연작 <반도>와 K-좀비 전성시대임을 알리는 <#살아있다>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곧 개봉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이들 모두는 폭력성과 공포 항목에서 유해성은 있으나 너무 노골적이거나 직접적이지는 않았습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중에서는 유일하게 15세이상관람가로 등급 분류된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은 일본의 전범 기업에 대한 테러를 강행한 좌익단체의 이야기로 해당 연령 이하의 청소년에겐 비판적 접근이 필요했습니다.


배우 황정민이 영화 속에서도 배우 황정민으로 나오는 <인질>, 박소담 주연의 액션 영화 <특송> 등은 아직 미개봉 상태입니다. 이외에도 영화제에서 신선한 오컬트영화라는 평을 받은 <팡파레> 또한 장르적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작품이나 유혈과 신체 훼손 등 폭력성의 표현 수위가 높아 이들을 포함한 468편의 영화가 '청소년관람불가'로 등급분류 되었습니다.


국외영화는 총 838편으로 전체관람가 81편, 12세이상관람가 106편, 15세이상관람가가 166편,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484편, 제한상영가 영화가 1편이었습니다.



요즘은 먹방, 쿡방이 대세라 그런가요? 음식과 요리에 관한 이야기가 눈에 띕니다. <에이브의 쿠킹 다이어리>는 다문화 가정의 다양한 음식 대결을 통해 한 가족이 화해하는 이야기고요, 음식으로 이뤄진 우주를 탐험하는 애니에이션 <푸드 몬스터>, 카페에서 시간 여행을 하는 판타지 영화 <커피가 식기 전에> 등이 전체관람가였습니다. 화제를 모았던 대작도 있었죠. 그레타 거윅 감독의 <작은 아씨들>은 시대를 거슬러 여성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영화였죠. 이렇게 총 81편의 영화가 '전체관람가'로 분류되었습니다.


'12세이상관람가' 국외영화에는 아카데미 수상작인 <주디>, <조조 래빗>이 눈에 띕니다. 이외에도 좋은 영화로 호평받은 <톰보이>, <엠마>, <나의 첫 번째 슈퍼스타>도 있어요. 그리고 오페라 공연 실황을 영상으로 담아 영화화한 작품들이 많습니다. <보체크>, <사랑의 묘약>, <팔리아치>, <피가로의 결혼> <돈조반니>, <마농> 등이 해당 등급으로 분류되었습니다. 비록 무대극이라 폭력성 등의 표현 수위가 많이 저하되긴 했지만 대사로 치정, 살인 등을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1917 >, <버즈오브프레이(할리퀸의 황홀한 해방)> 등 대작들이 올 초 일찍이 15세이상관람가로 등급분류를 받았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블록버스터 영화의 편수가 현저히 줄어든 편입니다.  오히려 적은 예산의 영화이지만 관객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스릴러 영화들이 많습니다. <인비저블맨>, <콰이어트 플레이스 2>, <퍼펙트 내니> 그리고 <비바리움> 등이 독특하고 신선한 이야기로 시선을 끄는 등 166편의 국외영화가 '15세이상관람가'를 받았습니다.


청소년관람불가에는 오랜만에 돌아온 시리즈 영화인 <나쁜 녀석들 : 포에버>가 좋은 흥행 성적을 거뒀습니다. 코믹 액션 버디무비를 표방하는 두 형사의 이야기는 예전의 날렵함을 버리고 아저씨 개그의 통쾌한 재미를 보여줬습니다. 젊은 시절의 회한과 고통을 탁월한 자기성찰로 보여준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페인 앤 글로리>는 약물에 관한 표현 수위로 인해 '청소년관람불가'로 등급분류되는 등 총 484편이었습니다.


이제 조금씩 일상을 회복하려고 합니다. 극장 안에선 좌석 띄어 앉기, 감염예방 수칙 준수를 통해 안전한 영화 관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려운 발걸음으로 찾은 영화를 더욱 알차게 즐기는 방법은 미리 영화등급 분류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더욱 정확하고 충실한 영화 등급 정보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글. 영화등급분류소위원회 위원 박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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