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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인터뷰] 영화 마케팅 업계, 요즘 어떤가요?

김지현 2020-08-26 조회수 : 784

[시네톡톡 인물인터뷰]

영화 마케팅 업계, 요즘 어떤가요?

- 영화마케팅사협회(KFMA)’ 강효미 회장 인터뷰


회복되나 싶었던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해, 영화계가 다시 한번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되었습니다. 특히, 주로 극장을 찾는 관객들을 통해 수익성과 작품의 인기를 증명해온 영화계는 그 타격이 더욱 컸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해 자연히 영화 개봉 전, 영화 마케팅에 총력을 쏟아내는 마케팅 업계도 그 영향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예정된 영화 행사는 줄줄이 취소되었고, 대규모 상업영화들은 앞다투어 개봉을 미루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2단계로 격상되어, 앞으로도 영화계의 개봉 연기 현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영화 마케팅 분야 및 영화 마케터들의 발전을 목적으로 창립되어, 영화 마케팅 업계 다양한 업무 및 환경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는 영화마케팅사협회(KFMA)’의 강효미 회장님께 한국 영화 마케팅 업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영화마케팅사협회(KFMA)’ 강효미 회장


Q1. 영상물등급위원회 뉴스레터 독자들을 위해, ‘영화마케팅사협회(KFMA)’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영화마케팅사협회(KFMA, Korean Film Marketers Association)’는 영화 마케팅 분야의 발전과 영화 마케터의 권익 보호, 전문성 증진 등을 목표로 20135월 출범하였습니다.

 

영화 마케팅을 전문으로 하는 18개 회원사로 시작, 2020년 현재 24개 회원사 및 약 130여 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습니다. 영화 마케팅 업계 업무 현황 및 처우 조사를 통해 불합리하거나 비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개선하고자 노력해 왔으며, 회원사 및 회원의 권익 보호, 원활한 영화 관련 행사 진행 및 취재 환경 개선을 위한 가이드라인 정립, 정보의 관리, 제공 등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Q2. 20196월부터 4기 회장단의 회장으로 재임 중이신데,

       임기 1년이 지난 지금 회장님께 개인적으로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 '영화마케팅사협회' 2019 총회 사진 


협회 창립 초기에는 업무 환경 점검 및 개선, 전체 마케팅비 상승 및 업무량 증가에 따른 인건비의 합리적 책정 등 영화마케팅 분야의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고 전문성과 위상을 정립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고 전임 회장단의 노고 덕분에 많은 성과들이 있었습니다.

 

저희 4기 회장단에서는 52시간 근무제가 적용되는 새로운 시대 상황에 발맞춰 영화 마케팅의 업무 시스템을 보다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젊은 마케터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어떤 변화와 노력이 필요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올해 초부터 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해 한국 영화계도 전에 없던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이런 미증유의 위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앞으로 어떤 변화를 꾀해야 할지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Q3. OTT 산업의 발전 등으로 인해, 마케팅 산업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영화마케팅사협회에서 가장 주력하고 있는 사업이나 과제가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OTT가 발달할수록 OTT가 영화의 주요 유통채널이자 플랫폼인 극장을 대체하고 산업을 잠식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 마케터 이전에 영화팬의 한 사람으로서 OTT는 극장의 대체재가 아닌, 극장과는 다른 채널로서 극장산업과 공존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올해 예기치 못한 코로나19로 인해 OTT 산업이 급속도로 확장되고, 반대로 극장은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이하며 앞서 언급한 예측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런 시대적 변화에 따라 영화 마케팅 역시 더 심화된 경쟁 환경 속에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새로운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과거에는 같은 시기 극장에서 함께 상영 중인 영화들과 경쟁했다면 이제는 안방에서, 지하철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OTT 콘텐츠와도 경쟁하여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어야 합니다. 이런 위기 상황일수록 관객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영화를 소개하는 마케팅 분야의 전문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 명맥을 이어온 영화 마케팅사와 이에 소속된 전문 인력들이 코로나19의 위기로 영화 산업에서 이탈하지 않고,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환경을 만들고 적응하기 위해선 영화 산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합니다. 저희 협회에서는 이런 지원책 마련을 촉구하는 한편, 영화 마케팅과 콘텐츠 업계에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고용노동부의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 운영 기관으로 참여하는 등의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Q4.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영화 마케팅 업계에도 타격이 컸다고 알고 있습니다. 위원회의 상반기 광고물등급분류 편수도

       년 동기 대비 대폭(6,220) 감소하였는데요, 이와 관련하여 업계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 등을 말씀 부탁드립니다.

 

영진위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전체 극장 관객 수는 3,241만 명으로, 200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로 극장 관객 수가 급감했고, 그에 따라 개봉을 예정했던 수많은 영화들이 개봉을 연기하거나 취소했습니다. 결국 볼만한 영화가 없기 때문에 관객 수는 더욱 감소하는 악순환을 반복했습니다.

 

저희 협회에서 4월 조사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개봉이 연기되거나 취소된 한국영화가 40여 편, 외국 영화가 60여 편으로 총 110편 이상의 영화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영화 마케팅사를 비롯하여 온라인 마케팅사, 광고 디자인사, 예고편 제작사 등 영화 마케팅 업계 대부분 회사들이 작품 계약 시에 선급금을 지급받고, 개봉 이후 잔금을 지급받는 형태로 투자/제작사와 계약을 합니다.

 

즉 개봉이 연기되면 잔금으로 발생해야 하는 매출이 제로가 됩니다. 이처럼 매출은 급감하지만 인건비, 임대료 등 고정비 지출은 동일하기 때문에 거의 모든 업체가 지속적 마이너스에 따른 운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장기화될수록 업체의 도산이나 고용 불안에 따른 전문 인력의 이탈로 이어질 수 있는 우려가 큽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장기적 관점에서 한국 영화 산업의 유지와 발전을 위해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합니다.


Q5. 위원회에서는 광고·선전물의 이중 규제완화를 위해, 청소년 유해성 확인 절차를 개선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점이 실질적으로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 업계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영화 마케팅은 개봉이라는 데드라인을 정해 놓고 이를 향해 달리는 레이스와도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정과 타이밍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영화 마케팅에선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와 콘셉트가 있더라도 타이밍을 놓치면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동일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노출 매체가 다르다는 이유로 수많은 광고물들을 일일이 심의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과거의 심의 프로세스는 실무 담당자의 업무량을 증가시키고 마케팅 일정을 지연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광고선전물의 이중 규제완화, 청소년 유해성 확인 절차 개선 등 절차를 합리적으로 간소화하고 개선하려는 영등위의 노력에 따라 실질적인 업무량이 감소하고 심의에 소요되는 일정이 단축되는 긍정적 효과가 있었습니다.


Q6. 회장님께서 생각하시는 한국 영화 마케팅 산업의 전망은 어떤가요?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티빙 등 현재 서비스 중인 OTT 외에도 디즈니+, 애플TV, HBO 등 글로벌 OTT의 한국 진출이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지만 OTT 산업의 발달은 영화를 소비하는 플랫폼의 전환이 아니라 확대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각 채널의 특성에 맞게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아지는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TV나 모바일 기기에서 장소,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OTT에 특화된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개발유통되는 한편, 대형 스크린이나 특화된 사운드 등 극장에서 관람해야만 최상의 영화적 체험을 할 수 있는 극장용 영화 콘텐츠에 대한 고민이 기획, 창작부터 마케팅, 유통까지 이어지는 산업 전반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극장용 영화뿐 아니라 수많은 OTT 채널의 방대한 콘텐츠와도 경쟁해야 하는 치열한 시장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영화 마케팅 산업 전반에서 마케팅 비용의 효율적 집행과 포스트 코로나19에 적합한 방역과 안전 고려, 마케팅 인력의 전문성 강화 등 더욱 치밀한 고민과 변화가 필요해졌습니다.

Q7. 영화 마케팅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데 있어, 영상물등급위원회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일관된 심의 기준 적용과 심의 절차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영화 마케팅에 필요한 포스터, 예고편, 전단, 극장 광고 등 모든 결과물은 관객을 만나기 전 영등위의 심의 과정을 거칩니다. 영화와는 달리 광고물은 누구에게나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영화 마케팅 담당자는 포스터, 예고편 등의 선재나 광고물에 유해 요소가 포함되지 않게끔 기획 단계부터 각별한 주의를 기울입니다.

 

실무자와 영등위 모두가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명확한 심의의 기준이 일관되게 유지된다면 유해성 없는 보다 참신하고 다양한 마케팅 콘텐츠들이 관객들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새로운 이슈가 생겼다 사라지는 시대, 시시각각 변화하는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관객과 소통할 수 있게끔 심의 절차를 합리적으로 간소화하고 일정을 단축하는 노력을 부탁드립니다.


위 인터뷰 내용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진행&글 : 영상물등급위원회 주임 김지현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영상물 등급위원회이(가) 창작한 영화 마케팅 업계, 요즘 어떤가요? 저작물은 공공누리?"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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