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영화 등급]

“마음에도 여름방학이 필요할 때”

- 최신 등급분류 영화(2025.6.25.~7.29.) -

2025년의 절반이 어느새 지나갔습니다. 날은 점점 뜨거워지고, 마음은 쉽게 지치기만 하죠. 출근길은 숨이 차고, 퇴근길엔 생각이 너무 많아지는 요즘. 그럴 때, 단 한 편의 영화가 마음의 공기를 바꿔줄지도 모릅니다. 짧지만 강렬한 감정, 시원한 몰입감, 끝나고 나면 오래 남는 여운까지. 이번 달엔, 당신의 하루에도 ‘여름방학’ 같은 틈 하나가 생기길 바라며, 국내 최신 등급분류 영화 4편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1. 영화 <된장이>, 12세이상관람가, 2025. 7. 2. 개봉

“구라의 여왕과 된장 냄새 나는 꼬마의 한판 승부”

사기를 치고 도망친 ‘제니’는 끝없는 산길을 달려 도착한 시골 마을 ‘용두골’에서 불로장생의 약이라는 ‘천년삼주’의 존재를 듣게 됩니다. 마지막 한탕을 노리고 접근한 시골집 앞에서 그녀를 막아선 건, 뜻밖에도 구수한 냄새 풀풀 풍기는 꼬마였습니다. 이름은 ‘된장이’. 할아버지의 약을 지키겠다며 매일 삽을 들고 마당을 도는 이 수상한 소년은, 말보다 빠른 삽질로 제니를 압도하기 시작합니다. 영화 〈된장이〉는 도시의 말발과 시골의 무게감, 어른의 꼼수와 아이의 집념이 충돌하는 기묘하고도 유쾌한 대결을 담아낸 코믹 어드벤처입니다. 황당한 설정 속에서도 시골 정서와 가족애, 그리고 삶에 대한 은근한 따뜻함이 녹아 있습니다.

이 영화는 몸싸움과 호미를 드는 장면, 음주?흡연 장면과 일부 비속어 표현이 포함되어 있으나 모두 경미한 수준으로, 전반적인 내용과 표현 수위를 고려해 ‘12세이상관람가’ 등급으로 분류되었습니다.

2. 영화 <봄밤> / 15세이상관람가 / 2025. 7. 9. 개봉

“아무 말 없이, 서로의 상처를 바라보던 밤”

국어교사였던 ‘영경’과 철공소를 운영하던 ‘수환’은 각자의 인생에서 가장 깊은 골짜기를 지나온 사람들입니다. 결혼을 앞두고 파혼을 겪었고, 알코올과 병으로 무너진 시절을 버텨낸 이들은 어느 날 친구의 결혼식장에서 우연히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말을 걸지 않아도 어색하지 않은 사람.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함께 있는 것이 위로가 되는 사람. 두 사람은 그렇게 조용히, 밤을 함께 보내기 시작합니다. 영화 〈봄밤〉은 격한 사건 없이도 묵직하게 가슴에 남는 감정의 흐름을 따라갑니다. 한때 무너졌던 두 사람이 서로의 상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통해 관계의 시작과 회복, 연대의 조용한 온도를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음주 및 흡연 장면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알코올 의존과 관련된 정서가 일부 표현되어 모방위험 요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해당 내용은 조장되거나 미화되지 않았으며,전반적인 주제와 표현 수위를 고려하여 ‘15세이상관람가’ 등급으로 분류되었습니다.

3. 영화 <괴기열차>, 15세이상관람가, 2025.7.9. 개봉

“소문을 믿으십니까?”

실종사건이 끊이지 않는 지하철역, 광림역. 공포 유튜버 ‘다경’은 이 괴담을 영상으로 만들었다가 조회수가 터지는 기현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모두가 그만두라고 했지만, 멈출 수 없었습니다. 더 무서운 이야기, 더 강력한 장면, 더 많은 좋아요들. 광림역 깊은 곳으로 들어갈수록 그녀는 점점 진짜 공포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건 귀신이 아니라, 인간의 집착이 만들어낸 이야기였습니다. 영화 〈괴기열차〉는 SNS와 유튜브 시대의 속도, 자극을 좇는 본능과 그 끝에 존재하는 허무를 공포라는 장르에 담아냅니다. 어디까지가 괴담이고, 어디부터가 현실인지를 끊임없이 묻는 이 작품은 단순한 ‘무서운 이야기’ 그 이상을 겨냥합니다.

이 영화는 잘린 신체, 귀신의 등장, 염산 테러 등의 폭력성?공포 표현이 포함되어 있으며 일부 욕설과 저속어 사용도 확인됩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구체적?지속적인 묘사는 피하고 있어 ‘15세이상관람가’ 등급으로 분류되었습니다.

4.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15세이상관람가, 2025.7.23. 개봉

“누구도 읽지 않던 소설이, 현실이 되었다”

오직 한 명만 읽던 웹소설이 있다. 어느 날 그 소설의 세계가 현실이 되고, 평범하던 독자 ‘도경’은 스스로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버린다. 괴수들이 도시를 덮치고,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서로를 밀어낸다. 누구도 끝을 알 수 없는 세계. 하지만 도경은 알고 있다. 그 누구도 읽지 않았던 그 마지막 장면을.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은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액션 판타지 블록버스터로,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무너지는 혼란 속에서 독자였던 인물이 어떻게 ‘주인공’이 되는지를 역동적으로 그려냅니다. 압도적인 스케일과 세계관, 생존을 향한 선택들이 몰입감을 더하며, 판타지라는 장르 속에서도 인간성과 감정선이 균형 있게 살아 있습니다.

이 영화에는 칼과 마법무기, 총기 등을 사용한 전투 장면과 괴물이 사람을 공격하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집단 따돌림, 자살 정황 등 모방위험 요소가 간접적으로 표현됩니다. 그러나 해당 내용은 모두 판타지적 설정 속에 비현실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15세이상관람가’ 등급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이 밖에 위원회에서 등급분류 된 국내외 다양한 영화의 등급정보를 확인하고 싶으신 분들 위원회 홈페이지의 ‘등급분류검색' 메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영화별 주제, 선정성, 폭력성, 대사, 공포, 약물, 모방위험 등 7가지 등급 고려요소에 대한 내용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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