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네비게이션

Quick menu

비긴 어게인

관리자 2014-08-26 조회수 : 12188

영화 <비긴 어게인> 나라별 영화등급 정보

존 카니 감독의 영화 <비긴 어게인, Begin Again>은 스타가수이자 남자친구(애덤 리바인)와 이별한 무명의 싱어송 라이터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와 메이저 음반사의 유명 프로듀서였지만 해고되어 돈과 명성을 잃은 댄(마크 러팔로)이 만나 뉴욕거리에서 그들만의 음악 세계를 펼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사랑과 꿈으로부터 좌절과 실패를 겪은 사람에게 음악이 새로운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음악 영화 <원스, Once>에서 주제곡 ‘Falling Slowly’가 히트였던 것처럼, 이 영화도 주제곡 ‘Lost Stars’가 포함된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로멘틱한 음악 영화 <비긴 어게인>에 대한 영국, 싱가포르, 독일 등 11개국의 사례를 통해 나라별 영화 등급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한국 및 영국, 아일랜드 15세이상관람가, 캐나다 14세이상관람가 결정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영화 <비긴 어게인>을 어떻게 보았을까요. 아래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위원회는 내용정보 7가지 중에서 영화 속에 그려지는 주제, 약물과 대사 등 세 가지 고려요소에 대한 표현 정도가 다소 높음(해당 항목이 있으나 구체적·지속적으로 표현되지 아니하여 15세이상의 사람에게 적절한 것)에 해당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영화 <비긴 어게인> 국내 영화등급 현황

▲ 영화 <비긴 어게인> 국내 영화등급 현황

 

 

해당 영화에 대한 위원회의 등급결정 사유를 정리해 보면, “영상의 표현에 있어 약물 부분은 조장하거나 정당화하지 않게 표현되어 있고, 그 외 대사 및 주제 부분의 일부 장면에서도 자녀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내용이 있을 수 있어 관람 전 부모 등의 검토 및 주의가 필요한 영화”라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비긴 어게인>을 15세이상관람가 등급으로 결정했음을 알 수 있으며, 15세미만인 자가 이 영화를 관람할 시에는 보호자와 반드시 동반해야합니다.

 

 

영국, 아일랜드, 캐나다의 영화 등급 현황

▲ 영국, 아일랜드, 캐나다의 영화 등급 현황

 

 

한국과 마찬가지로, 영국 BBFC(British Board of Film Classification)과 아일랜드 IFCO(Irish Film Classification Office)는 영화 <비긴 어게인>을 15세이상관람가 등급으로 결정했습니다. 캐나다의 경우, 브리티시 콜럼비아 주(Consumer Protection BC), 온타리오 주(Ontario Film Review Board)와 앨버타 주(Alberta Film Classification)는 해당 영화를 14세이상관람가 등급으로 결정했으며, 이는 14세미만인 자가 관람 시 성인과 동반해야 되는 등급을 의미합니다.


 

전 세계의 다양한 등급: 전체관람가에서 R(17세미만 보호자동반 관람가)등급까지

영화 <비긴 어게인>에 대한 7개국의 나라별 등급 현황을 살펴본 결과, 독일 FSK(Freiwillige Selbstkontrolle der Filmwirtschaft, Voluntary Self Regulation of the Movie Industry)와 스웨덴 STMR(Statens Medieråd, Swedish Media Council)은 해당 영화를 전체관람가 등급으로 결정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 NICAM(Netherlands Institute for the Classification of Audiovisual Media)은 해당 영화를 6세이상관람가 등급으로 분류했습니다.

 

독일, 싱가포르, 미국 등 7개국의 영화 등급 현황

호주 ACB(Australian Classification Board)와 뉴질랜드 OFLC(Office of Film and Literature Classification)는 해당 영화를 권고차원에서 각각 ‘15세이상관람추천’ 등급과 ‘16세이상관람추천’ 등급으로 결정했습니다. 반면에 싱가포르 MDA(Media Development Authority)는 <비긴 어게인>을 법적 연령제한 차원에서 16세이상관람가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미국 MPAA(Motion Picture Association of America)의 산하 기구 CARA(Classification and Rating Administration)의 경우,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가장 엄격한 기준으로써 해당 영화를 17세미만 보호자동반 관람가 등급으로 결정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영화에 대한 등급결정사유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해외 등급분류기구들은 주로 언어(대사)와 성(性)적 요소에 초점을 두어 등급 분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음악 영화 <비긴 어게인> 주요 등급분류 고려사항: 언어와 성(Sex)

영화 <비긴 어게인>에 대한 나라별 등급결정사유의 핵심 고려사항은 언어(대사)와 성(性)입니다. 이 영화는 싱어송 라이터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와 유명 음악 프로듀서 ‘댄’(마크 러팔로)의 삶을 통해, 좌절된 사랑과 침체기에 놓인 음악 인생에서 새로운 삶의 희망으로 변화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주목할 점은 해외 등급분류기구들은 해당 영화 속에 나오는 언어와 성적 요소에 대한 표현 정도에 대해 유사하거나 다른 시각과 기준을 가지고 등급분류를 했다는 점입니다.

 

대부분 해외 등급분류기구들은 <비긴 어게인> 속에 표현된 언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영화 속에 표현된 언어는 성적 언어를 비롯하여, 다양한 종류의 욕설과 결합되어 표현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면, 해당 영화에서는 f**k와 ‘motherf**ker’와 같은 강한 욕설이 사용되며, 그 외 ‘prick,’ ‘shit,’ ‘bitch’와 같은 좀 더 약한 비속어들이 표현됩니다. 15세이상관람가 등급으로 결정한 영국 BBFC의 경우, 해당 영화에서 ‘f**k’와 ‘motherf**ker’의 빈도에 대해 빈번한(frequent) 표현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2014년 2월 24일 이후 변경된 BBFC의 15세이상관람가에 대한 언어관련 등급분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강한 욕설은 있을 수 있다. 매우 강한 욕설은 어떤 방식으로 사용되는지, 누가 사용하는지, 그리고 빈도는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전체적인 상황과 특정한 맥락이 정당화될 경우 허용될 수 있다.”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반면, 16세이상관람가 등급으로 결정한 싱가포르 MDA의 경우 해당 욕설의 빈도가 가끔씩(occasional) 표현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16세이상관람가 등급으로 결정한 싱가포르 MDA의 등급분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motherf**ker’와 같은 욕설의 빈번하지 않은(infrequent) 사용은 맥락상 타당하고 강한 영향력을 주지 않는다면 허용가능하다“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17세미만 보호자동반 관람가 등급으로 결정한 미국 CARA의 언어관련 등급 가이드라인을 보면 “심한 언어와 성적인 요소를 비롯한 다른 요소들과 결합된 언어가 포함될 수 있다”라고 설명합니다. 이러한 해당영화에 대한 미국의 기준은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좀 더 엄격하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단, 해당 영화가 음악 영화라는 특징 때문에, 전체적으로 음악이 욕설의 강도를 경감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영어로 된 욕설 표현과 비교할 때, 한국어 자막으로 된 욕설 표현이 좀 더 완화되어 묘사되고 있습니다.
 
영국 BBFC와 아일랜드 IFCO의 경우, 영화 <비긴 어게인> 속에 표현된 성적 언급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등 다른 해외등급분류기구들은 성적 욕설의 경우 언어의 기준에 따라 등급분류를 하는 반면, 영국 BBFC과 아일랜드 IFCO의 경우 성적 욕설은 성(性)의 기준에 따라 등급분류를 한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해당 영화에는 ‘f**k’와 관련된 ‘f**k her,’ ‘f**king my wife’ 등과 같은 성적 언어도 표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그레타가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댄의 십대 딸에게 섹시한 옷을 입으면 상상할 여지가 없고, 쉬운 여자로 보인다며 ‘f**king easy’라고 말하는 장면이 포함됩니다.

 

영국 BBFC의 성(性)에 대한 등급 가이드라인에는 “성적 행동에 대한 강한 구두적 언급은 있을 수도 있지만 가장 강도 높은 성적 언급은 맥락상 타당하지 않다면 허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명시되어 있으며, 15세이상관람가 등급으로 결정한 아일랜드 IFCO는 “강한 성적 언급은 15세이상관람가에 허용될 수도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해당 영화 속에 표현된 욕설과 비속어의 경우, ‘fool’, ‘loser’와 같은 자신이나 상대방을 비방하는 비속어와 ‘asshole’과 같은 배설적인 비속어 등이 나옵니다. 참고로 영화에는 술과 담배와 같은 약물을 묘사한 장면에서 욕을 하는 장면들도 여러 번 등장합니다.

 


* 본 자료는 국내외 등급분류기구의 홈페이지 정보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