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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뉴스] 전 세계 등급분류기구가 한자리에 모이다, 2024 국제등급분류컨퍼러스(ICC) 속으로!

서우경 2024-10-02 조회수 : 205

[기관 소식]

전 세계 등급분류기구가 한자리에 모이다, 2024 국제등급분류컨퍼러스(ICC) 속으로!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는 지난 9월 19~20일 런던에서 개최된 2024년 국제 등급분류 컨퍼런스(International Classifiers Conference 2024, 이하 ICC)에 참석했습니다. ICC는 영화, 비디오물 등 영상콘텐츠 등급분류와 관련한 각 국가별 최신쟁점과 정보 교류를 공유하기 위해 유럽에서 매년 개최되는 회의로, 코로나 19 펜데믹으로 인해 2019년을 마지막으로 약 5년 간 중단되었다가 올해 다시 재개되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영국 영화등급분류위원회(BBFC)와 게임등급분류기구(GRA)의 주관으로, 미국, 영국, 독일 등 17개국의 등급분류기구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국의 등급분류 제도현황과 도전과제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런던에서의 컨퍼런스 현장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DAY 1. 온라인 콘텐츠 등급분류의 당면과제와 새로운 기술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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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의 문은 IMDb 창립자인 Col Needham의 인사말로 열렸습니다. 그는 영화에 대한 자신의 사랑이 어떻게 세계 최대 영화 데이터베이스로 이어졌는지, 그리고 등급분류가 글로벌 기업들에게 어떻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청소년 보호와 적절한 콘텐츠 제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각국 기관들의 협력도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온라인 콘텐츠 등급분류의 당면과제를 다루는 세션이 진행되었습니다. 이 세션에서는 복잡한 디지털 환경 속에서 청소년을 보호하고, 사용자에게 적절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는데요. 특히, 각국의 등급분류 기관들이 기술적 문제와 법적 요구사항을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등급분류의 중요성이 점차 커짐에 따라 국제적인 협력 또한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과 법적 환경을 가진 국가들이 어떻게 함께 협력하고 정보를 공유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해당 세션을 통해, 등급분류가 단순히 연령 제한을 넘어 사용자들에게 안전하고 적절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꼭 필요한 역할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기술의 발전과 글로벌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등급분류 기관들이 새로운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함을 알게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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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기관의 신기술 활용법을 다룬 두 번째 세션에서는 AI와 다양한 디지털 도구들을 활용해 등급 분류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영국 영화등급분류위원회(BBFC)가 소개한 AI 기술을 활용한 프로젝트가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는 BBFC가 보유하고 있는 110년 이상의 영화 등급분류 경험을 바탕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자동으로 전세계의 등급을 분류하는 새로운 등급분류 프로젝트입니다. 독일 FSK는 영국의 새로운 등급분류 모델에 적극적으로 동의하고 있으며, 특히 온라인 콘텐츠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효율적이고 빠른 등급분류 방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프랑스에서는 인간의 눈이 가장 효율적인 등급분류 방식이며, 영화는 큰 스크린에서 확대된 음향으로 보게되는 경험이기에 청소년에게 주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하였고, 호주에서는 등급분류는 암묵적 지식이 요구되는 분야로 다른 배경을 지닌 개인들의 참여가 등급분류의 의의를 가져온다는 내용을 발제하기도 하여 다른 의견을 들려주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AI 기술이 다른 국가의 문화적·법적 기준에 맞추어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는데요. 각국의 기관들은 AI 기술을 도입하면서 직면한 도전과 해결 방안을 공유하며, 앞으로의 국제적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이번 세션을 통해 AI 기술이 등급분류 시스템에 가져올 수 있는 혁신적인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AI를 활용한 등급분류 모델은 앞으로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콘텐츠를 평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각국의 사례들을 통해 기술적 혁신의 중요성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DAY 2. 등급분류의 일관성 유지를 위한 다양한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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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에는 등급분류의 현황과 지속적인 관련성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가 MPA, ESRB, ACB, FSK 등 주요 등급분류 기구들의 발표를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각 기관들은 기존의 등급 시스템이 부모와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그리고 이 시스템들이 현대의 미디어 환경에서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에 대해 공유했습니다.


이어서, 등급분류가 청소년에게 왜 중요한가에 대한 BBFC 유스 패널(Youth Panel)의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2021년에 구성된 이 패널은 영국의 4개국 모두를 대표하는 16~21세 사이의 청소년 19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들은 연 6회, 대면 미팅과과 온라인 미팅, 산업 관계자와의 미팅 등을 통해 등급분류 시스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합니다.


패널들은 등급분류 시스템이 청소년의 미디어 이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하며, 청소년들이 이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이야기나누었습니다. 이는 등급분류 제도가 단순한 규제를 넘어서 청소년의 안전과 교육적 측면에서도 중대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이후, 게임과 영화 산업의 변화에 따라 등급분류 시스템이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는데요. 연구와 여론조사를 통해 부모와 보호자들의 인식과 필요성이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새로운 법적 요구사항과 시장 변화에 따른 등급 시스템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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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공식 세션 외에도 일본, 싱가포르, 뉴질랜드, 아일랜드, 핀란드 등 다양한 국가의 등급분류 기구들과 만나 각자의 등급분류 제도에 대해 소개하고 궁금한 점을 묻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각국이 직면하는 고민과 해결 방안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ICC 2024는 세계 각국의 등급분류 기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고, 디지털 시대에 대응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영등위는 앞으로도 이러한 글로벌 협력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책임있는 미디어 환경 조성을 조성하는 데 앞장설 것이며, 변화하는 미디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모두가 신뢰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글. 영상물등급위원회 주임 서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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