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위원회는 지난 9월 28일 토요일 부산광역시교육청과 함께 부산 지역 초·중·고등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미디어 리터러시 캠프 ‘영화·OTT 바로보기’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캠프는 부산광역시교육청과의 협업을 통해 처음으로 개최한 미디어 리터러시 캠프로, 최근 청소년의 이용이 확대되고 있는 OTT를 올바르게 이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캠프로서 처음 부산지역에서 개최되었다는 점에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캠프에는 가족단위로 100명 이상의 부산시민이 참석하여 오전부터 오후까지 알찬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는대요. 프로그램은 크게 OTT 전문가 특강과 영상물 등급분류 체험으로 구성되어, 부산 지역 청소년·학부모들과 함께 등급분류제도와 올바른 영상물 이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오전에 진행된 OTT 전문가 특강은 캠프 참가자가 대부분이 엄마, 아빠, 자녀 등 가족이 모두 함께 참여하였던 만큼, 부모와 자녀가 각자 좋아하는 영상물은 무엇인지 공유하고, 영상물 이용 습관과 고민을 나누고, 모두 함께 건강한 영상물 이용습관을 다짐해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최근 청소년들이 OTT 플랫폼을 통해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하는 주체로 성장하고 있음을 고려하여, 자녀 보호 기능이 단순한 차단 도구가 아니라 안전한 콘텐츠 소비를 위한 유용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에 참여자들은 크게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한, 과도한 OTT 시청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과 이를 예방하기 위한 실천적인 조언들도 함께 제공되었는데요. 이번 강연을 통해 청소년들이 스스로 콘텐츠를 선택하고 올바르게 소비하는 데 중요한 가이드가 되길 기대합니다.
이어서 오후에 진행된 등급분류 체험 프로그램에서는 최신 개봉영화 <인사이드 아웃2>를 관람한 후, 직접 등급을 분류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체관람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시선에서 등급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기도 하였는데요. 주인공인 ‘라일리’가 사춘기에 접어들어 감정이 극대화 되면서, 여러 가지 감정들이 머릿속에서 요동치는 장면이 폭력적이었다는 의견과, ‘라일리’가 친구들과 다투는 장면이 공포스럽게 느껴진다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발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인사이드 아웃2>가 사춘기 소녀의 감정을 다루고 있는 영화인 만큼, 학부모와 학생들이 영화 속 다양한 감정과 주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힐링의 시간도 마련되었습니다. 서로 요즘 느끼는 감정과 왜 그렇게 느꼈는지는를 공유하는 자리를 통해 가족 모두 감정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미디어를 통해 가족 간의 소통도 증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 미디어 리터러시 캠프는 청소년들이 다양한 미디어 환경 속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고, 건강한 콘텐츠 소비 습관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 의미 있는 자리였습니다. 영등위는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등급정보에 대해 알리고,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