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영화 등급]

"따뜻한 봄날, 극장 나들이 어때요?"

- 최신 등급분류 영화(2025.3.26.~4.29.)

어느덧 3월도 끝자락에 접어들었습니다. 3월 말이면 전국 곳곳에서 벚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는데요. 벚꽃은 짧은 순간 만개했다가 금세 지는 특징 때문에 '순간의 아름다움'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일본에서는 사무라이 정신과 연결되어 왔고, 중국에서는 ‘사랑과 연인의 꽃’으로 여겨지기도 했죠. 한국에서도 벚꽃은 단순한 봄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주는 꽃입니다. 졸업과 입학, 새로운 시작이 많은 이 시기에 벚꽃이 피는 것을 보며 희망과 설렘을 느끼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꽃이 피면 바람이 분다’는 속담처럼, 벚꽃의 아름다움은 오래가지 않지만, 그렇기에 더욱 소중한 순간을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특히 벚꽃이 만개한 거리를 걸으며,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친구, 가족, 연인과 함께 사진을 남기는 시간은 봄의 가장 특별한 추억이 되기도 하죠.

어쩌면 그래서 벚꽃이 피는 이맘때면, 누구나 나들이를 계획하고 계실지도 모르겠는데요. 하지만 벚꽃놀이를 가려면 사람 많은 곳을 피해서 가야 할지, 주말에 가야 할지 고민되기도 합니다. 혹시 아직 계획이 없으신 분들! 걱정 마세요!  봄을 맞아 개봉한 영화를 관람하러 극장 나들이를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따뜻한 봄날, 영화와 함께 특별한 하루를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세계 최고 바둑 대회에서 국내 최초 우승자 '조훈현'과 바둑 신동이라 불리는 '이창호'가 치뤘던 승부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극영화 <승부>, 스타트업 대표가 국책 사업을 따내기 위해 로비 골프를 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극영화 <로비>, 가까운 미래 대한민국에서 인간을 형상화한 AI들이 인간과 공존하는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극영화 <귀신들>, 사랑했던 남편을 잃고 홀로 두 아이를 키우는 50대 주인공이 새로운 남자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극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 뉴 챕터> 등 총 4편의 등급정보를 확인해 보세요.

1. 영화 <승부>, 12세이상관람가, 2025. 3. 26. 개봉

영화 <승부>는 세계 최고 바둑 대회 국내 최초 우승자 ‘조훈현’과 그의 제자 ‘이창호’의 치열한 대결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2021년 촬영을 마쳤지만 여러 이유로 개봉이 미뤄졌다가, 당초 넷플릭스 공개를 계획했던 것과 달리 극장 개봉이 확정되면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특히 이병헌, 유아인의 출연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 바둑 전관왕이자 바둑계의 살아있는 전설, 조훈현 역은 배우 이병헌이! 온갖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며 스승을 넘어선 천재 바둑 기사, 이창호 역은 배우 유아인이 맡았습니다. 연출을 맡은 김형주 감독은 영화 <보안관> 이후 두 번째 장편을 선보이는데요. 한층 깊어진 연출력으로 바둑이라는 세계를 치밀하게 담아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두 전설의 운명적인 승부, 직접 확인하고 싶다면? “The Match” 극장에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이 영화는 흡연 장면과 음주 장면이 몇 차례 등장하지만 당시 공공장소에서 흡연이 가능했던 시대상을 감안하였을 때 경미하게 표현되었으며, 비속어 사용도 있지만 간결한 정도다. 약물과 대사에 있어 ‘12세이상관람가’ 등급으로 분류되었습니다.

2. 영화 <로비>, 15세이상관람가, 2025. 4. 2. 개봉

영화 <로비>는 4조 원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에 뛰어든 스타트업 대표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하정우가 배우뿐만 아니라 감독까지 맡아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이번 작품은 블랙코미디 장르로, 하정우 감독이 <롤러코스터>, <허삼관>에 이어 다시 한번 코미디 영화에 도전한 작품입니다. 특히 <허삼관> 이후 약 10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연출과 연기를 동시에 소화해야 했던 만큼, 하정우는 연기를 하고 컷을 외치는 게 어색하고 이상했다고 전하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또한, 최근 드라마 <원경>으로 주목받은 배우 차주영이 이 작품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하며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인데요. 탄탄한 연기력과 신선한 조합이 기대되는 영화, “더러워도 싸워보자!” 극장에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이 영화는 부정과 비리를 통한 로비, 불공정한 경쟁, 사회적 부조리를 현실적으로 조명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거친 욕설과 비속어가 여러 차례 등장하나 맥락상 수용가능한 수준이다. 불법 촬영과 녹음, 공무원이 골프 접대를 받는 장면 등 모방위험의 요소가 있으나 이를 조장하거나 정당화하지 않는다. 주제, 대사, 모방위험에 있어 ‘15세이상관람가’ 등급으로 분류되었습니다.

3. 영화 <귀신들>, 12세이상관람가, 2025. 4. 9. 개봉

영화 <귀신들>은 가까운 미래 대한민국에서 인간을 형상화한 AI들이 인간과 공존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지난 2021년 제8회 SF어워드 영상부문 대상을 수상한 황승재 감독이 전작 <구직자들>의 세계관을 확장해 선보이는 작품으로, AI와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미래를 그려내면서도 현실과 맞닿은 사회적 이슈를 녹여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영화로 배우 이요원이 스크린에 복귀해 AI를 보호하려는 인물로 색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최근 티빙 <춘화연애담>에서 활약한 강찬희가 100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아들로 등장할 예정입니다. 인간을 형상화한 AI라는 독특한 설정에, 이요원이 들고 있는 캐리어 속 비밀, 정경호 배우의 1인 2역 등 미스터리하고 흥미로운 요소들이 가득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주문하신 AI가 도착했습니다” 스크린에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이 영화는 AI 아들이 엄마를 칼로 찌르려는 동작을 하는 장면, 목을 조르는 장면, 아이가 들어 있는 설정의 트렁크를 던지는 장면, AI끼리 주먹질을 하는 장면 등에서 나타나는 경미한 수준의 폭력성과 공포가 나타나고, 통상 접할수 있는 수준의 욕설과 비속어 사용이 있다. 또한 AI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하는 상황에서의 자살 시도, 보이스피싱 등에서 모방위험이 나타나지만 간접 장면 등으로 간결한 편이며 비현실적이다. 주제와 폭력성, 공포, 대사, 모방위험에 있어 ‘12세이상관람가‘ 등급으로 분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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